문장&글 암기와 시험공부에 대한 FAQ
Q: 문장 외우기 질문
A: 문장을 먼저 외우기 전에, 단어나 이미지 등 간단한 것부터 연습해나가셔야 합니다. 기억력스포츠는 기억술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닦고 실력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기억술의 실력이 향상되면 당연히 학습에 적용하기도 수월해지구요.
마치 운동과 같습니다. 처음부터 100키로짜리 아령을 들 수 없듯이, 1키로짜리부터 차근차근 높여가야 합니다. 아무 기초 없이 처음부터 기억술을 학습법에 적용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억력스포츠를 통해 기억술의 실력을 높인 후, 학습에 본격적으로 적용해나가는 연습에 돌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기억술을 익히면서 학습법까지 해보고자 하실 때, 기본적인 학습전략이나 메타인지 전략 또는 이해전략 정도만 숙지해나가시길 바랍니다.
Q: 혹시라도 시간나시면 문장외우는거 하나만 어떻게 이미지로 바꾸는지 설명해주시면 안될까요?
예를들어 앞에서 말씀하신 '오후 훈련 중에 잠깐 쉬는 시간입니다.' 이런문장은 어떻게 외우나요?
A: 문장은 이미 단어들이 결합되어있는 결합체입니다. 따라서 구체화만 잘 하면 쉽게 이미지(장면과 영상)로 만들 수 있죠.
이런 문장은 말 그대로 오후 훈련을 하다가 잠깐 차를 마시면서 쉬는 모습을 상상하기만 하면 쉽습니다. 구체화만 잘 하면 쉽게 장면과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세세한 단어나 조사들은 인출학습을 통해 교정보완 해주시구요. 이때 주로 발음변환이나 음율 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Q: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이미지화하고 문장의 조사나 어미까지 완벽히 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
(1) 경쟁사 대비 경쟁적 강점 파악
소비자들의 욕구와 구매과정에 대해 경쟁사보다 잘 이해함으로써 경쟁사들보다 높은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A: 문장을 디테일하게 외워야 함은, 서술형 시험을 준비하시나 보군요. 사실 서술형 시험까지도 문장을 디테일하게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개념 자체를 이해하여 논리적으로 기억하고 시험 볼 때 키워드를 이용하여 나의 언어로 다시 재조합 및 표현하는 게 가장 좋아요. 물론 논리적 기억의 체계도 배워야 제대로 써먹을 수 있지만요.
문장의 조사 하나하나까지 외워야 하는 분야는 사실 일반적인 시험보다도 연극이나 영화, 뉴스, 연설문 등 대본을 외워야 할 때인데요. 이를 가정하고 팁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해당 문장 자체의 뜻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논리적 기억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논리적 기억법에 대해선 수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으므로 지금은 대충 개요만 설명드리자면, 논리적 기억은 정보와 지식간의 '연결'에 중점을 둡니다. 여기에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인과적 연결 그리고 동질적 연결이 있습니다. 인과적 연결은 해당 내용 간의 원인과 결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이어주는 과정입니다. 반대로 동질적 연결은 비슷한 내용끼리 묶어주는 것이죠. 같은 주제나 키워드를 이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때 해당 글뿐 아니라 나의 배경지식이나 다른 분야의 비슷한 개념과 연결지을 수도 있죠.
아무튼 이런 식으로 논리적 기억이 선행되었다면(서술형 시험은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합니다. 고시 합격생 분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방법이죠.) 이제는 해당 문장을 이미지로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문장은 단어들의 조합이기 때문에 이미 그 자체로 결합체입니다. 그래서 구체화만 하더라도 자동으로 결합이 된 하나의 장면이나 영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숙련된 기억술사들은 연관이 없는 무작위 단어들보다 문장을 외우는 것이 더 쉬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결합을 통해 문장과 문장들을 연속적인 하나의 영상으로 이어주면 됩니다. 이때 저장소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추상적이고 이해가 어려워 구체화가 잘 되지 않는 단어들은 발음을 이용하여 덧대어 줍니다. 이는 조사나 끝말어미도 마찬가지인데 이 둘은 보통 미리 정형화시켜 놓음으로써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ex)
(1) 경쟁사 대비 경쟁적 강점 파악
소비자들의 욕구와 구매과정에 대해 경쟁사보다 잘 이해함으로써 경쟁사들보다 높은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먼저 논리적 기억을 위해 글의 구조를 파악해야겠죠. 제목(1)이 있고 그 제목을 재진술 및 설명해주는 하위내용이 나옵니다. 결국 이 둘을 결합하여 하나의 영상을 만들어내면 됩니다.
먼저 제목 -경쟁사 대비 경쟁적 강점 파악- 두 회사가 경쟁하고 있는 모습으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회사 건물 두 채를 상상하셔도 좋고 어떤 매장에서 두 매장이 호객행위를 하면서 경쟁하는 모습도 괜찮겠죠.
그 다음 하위내용입니다.
방금 상상한 장면 속에서 A 회사 직원이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함으로써(보통 만화적 표현기법을 사용하여 생각, 이해, 깨달음, 상상 등을 표현합니다. ex. 느낌표, 상상풍선 등) B 회사보다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을 연출하면 되겠죠.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시험 공부를 위한 과정이었다면, 그 다음 추상적인 단어나 조사, 어미 등을 처리해주셔야겠죠. 여기부터는 개인마다 갖고 있는 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없습니다.
하위내용만 해본다면, '소비자들의 욕구와 구매과정', 그리고 '경쟁사들보다 높은 가치'가 추상적이면서 핵심 키워드가 되겠습니다.아까 A 회사 직원이 이해하는 장면의 상상풍선 속에 소비자들이 욕하는 구렁이(욕구)를 구매하는 과정 영상 집어넣습니다. 그 다음 A 회사 직원이 B 회사의 까치보다 훨씬 키가 큰(높은) 까치를 소비자들에게 주는 모습을 기존 장면에 덧대어 줍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상상한 장면을 떠올리며 문장 자체를 말로 표현할 수가 있는데요. 이렇게 인출학습(표현)을 반복하면서 완벽해질 때까지 틀리는 조사나 어미를 덧대어주면 문장을 '완전학습(기억)'할 수 있습니다.
ex) 의->의사, 대해->바다, ~로써->써니, 에게->게, ~야 한다->야한 닭
Q: 인출학습은 어떻게 하나요?
'오후훈련' 이것도 이미지로 만들어야 될텐데, 오후는 시계를 상상하고 12시가 지난 이미지,
훈련은 카드를 넘기면서 훈련하는 이미지,
'중에'는 카드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그만두는걸 상상하면서 '중에'라는 단어를 제가 생각하고,
'쉬는 모습' 이건 차를 마시는 이미지,
'잠깐'은 몇초만 차를 마시다 다시 카드를 보는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잠깐'이라는 단어를 생각
이렇게 영상을 만든후 제 기억의 궁전의 책상에 이 영상을 결합하면 되나요?
근데 제가 한건 전부 의미변환이라 정확성에서 떨어지겠네요.
마지막에 'ㅎ'이건 그 글자자체를 영상안의 캐릭터가 상상하는이미지로 하면 될까요?
근데 생각보다 이미지가 잘 안떠올라요. 여기서 '입니다'이것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전부 떠오르기는 하는데 의미는 똑같은데 약간 몇글자씩 차이나는게 있네요.
A: 1회독부터 모든 것을 다 기억하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며,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고 해도 금방 정신적으로 피로해지기 때문에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마라톤 뛰는데 초반부터 전력질주하는 느낌이죠.
1회독은 무조건 간단간단하게 이미지를 만드세요. 제가 했던 것처럼요. 그러면서 2회째는 인출학습(가리고 떠올려보는 거, 책에 나옵니다.)을 통해서 기억이 안 나거나 틀린 것 위주로 발음을 이용해 '안전장치'를 걸어주는 겁니다. 발음변환은 예를 들어, '잠깐'이라는 단어를 발음을 이용해 '장갑' 이미지로 변환하는 걸 뜻하구요. 인출학습을 통해 이런 것을 보충 결합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억술의 진정한 의미는 효율성에 있습니다. 이미지는 최소화하면서 인출학습을 통해 문장이 자연스레 입에 익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문장기억의 가장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전략은 인출학습(셀프테스트)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Q: 여러 문장과 문단으로 이루어진 긴 글은 어떻게 기억하나요?
A: 무엇을 외우든지 학습과 기억의 원리는 동일하고, 상황과 대상의 특성에 따라 세부적인 전략이 조금씩 달라질 뿐인데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긴 글을 토씨 하나도 안 틀려야 할 경우, 혹은 2) 전체적인 내용과 문단의 내용구조 그리고 중요한 문장들을 정확히 외워야 할 경우, 혹은 3) 객관식 및 주관식 시험 등을 위해 교재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과 외워야 할 대상의 특성에 적합한 학습전략을 정확하고 빠르게 수립하고 수행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기억술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걸 위해선 많은 경험과 연습이 필요하구요.
서론이 좀 길었는데, 모든 상황에 대해 각각 적합한 학습전략을 모두 적으면 글이 너무 길어지기에 하나의 상황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위의 세 가지 경우 중 1번의 경우는 영화 및 연극 배우 아니면 거의 해당사항이 없으므로 넘어가고, 대부분의 국가고시 및 국가 자격증 수준의 '서술형 시험'을 치를 경우, 2번 혹은 3번 정도의 학습이 요구되는데요. 특히나 법 조항들을 외워야 하는 경우의 2번 케이스를 예시로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메타인지 싸이클 중에 '실행'과 '조정' 단계의 예시입니다.)
개관을 통해 학습할 내용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 및 배경지식과 연관지어 본다.
본격적으로 이해전략(인과적 연결과 동질적 연결의 적용)을 활용하여 내용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다양하고 넓은 시야의 사고활동을 하여 대상 내용을 완전히 머릿속에 집어넣는다. (이 부분에 대해선 기억의 정석 - 학습법 이론&실습편을 수강하셔야 이해가 가실 겁니다. 위는 이해전략 실행의 기본 목적이자 개념을 설명드린 것입니다. 참고로 이해전략만 잘 적용하면 거의 모든 핵심내용은 장기기억으로 들어갑니다.)
인출학습(셀프테스트)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 메타인지를 적용하여, 기억이 나지 않거나 좀 더 세세하게 외워야 하는 내용 위주로 기억전략을 적용한다.
지금까지의 이해전략과 기억전략의 적용을 바탕으로 인출학습을 반복하면서 '나만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표현'의 완성도를 높인다. ('표현'은 학습한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재구성하여 인출하는 단계로서, 이해와 기억과 함께 4대 학습영역 중 하나입니다. 표현은 이해와 기억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죠.)
Q: 이미지를 기반에 저장하고 시험문제를 풀면서 머리로 필요할때마다 떠올리는 방식으로 학습하는건 별로인가요?
A: 물론 장기적인 시험이나 only 서술형 시험은 완전히 장기기억이 되도록 반복을 많이 해주는 게 좋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는 말씀하신 것처럼 기반(저장소)에 저장해놓고 문제마다 해당하는 내용을 떠올리는 게 좋습니다.
또 그렇게 시험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레 내가 기억법으로 저장한 기억과 문제 사이에 연결고리가 형성되구요.
2019.11.24. 이메일 질문에 대한 답변 추가
이해하고 기억하는 과정은 내가 방법만 안다고 해서 되진 않습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을 통해 '습관'처럼 되는 것이죠. 반대로 방법 없는 노력도 의미가 없는 것이구요. 숙달이 되면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이미지화(영상화)가 됩니다. 읽으면서 자동으로 기억법 적용이 되는 거죠. 물론 이렇게 되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의식적으로 방법을 적용하며 연습하셔야 합니다.
학교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대한 내용은 예시보단 왜 이런 법안이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인과적 연결'을 사용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가)~(라)의 내용은 당연한 얘기이므로 논리적 기억전략(이해)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Why 질문을 하며 읽어보시면 막히는 부분이 없을 겁니다), (마)의 경우는 결합으로 영상만 쭉 만드시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어보입니다. 추상적인 단어들은 대부분 발음을 이용해주고요.
질문1) 딱딱한 말들도 예시를 찾아 이해하면서 시각화를 해야 하는 건지(예시를 찾기가 사실 쉽지 않고 이해하기가 어려워서요...)
답변: 앞서 말씀드렸듯이 예시보단 왜 이렇게 편성, 운영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인과적 연결을 해주면 충분합니다.
질문2) 저는 저것들을 학바실알과맞 이런식으로 문장에서 키워드 를 뽑아 앞글자를 따고, 그것을 다시 비슷한 소리로 들리는 예를 들어 핫바실은알과자맞아...로 바꾼 다음 이걸 표현하는 그림을 그린 다음 외우고 있는데요,, 이게 잘 하고 있는 방법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전략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보단 훨씬 낫지만 그리 효과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충분한 반복 인출학습이 뒷받쳐줘야 합니다.
질문3) 단어 하나 하나 마다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좋을지 ..(책에서는 그런 식으로 말씀해주신 것 같아서요..) 작가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답변: 추상적인 단어들은 1)자체 의미 2)발음, 이렇게 두 가지를 이용하여 변환합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마)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때에는 교원의 조직, 학생의 실태, 학부모의 요구, 지역사회의 실정 및 교육 시설·설비 등 교육 여건과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한다.
- '학교를 조직폭력배가 장악한 상황에서 학생이 실타래로 맞는 사태가 발생, 학부모들의 요구로 학교 지역을 지키는 치안 시설과 설비를 구축하는' 장면으로 간단하게 결합.
- 몇 번의 인출학습을 하여 인출에 실패한 키워드들 위주로 발음변환을 더하여 결합.
- 인출이 100% 될 때까지 인출학습 반복
처리예시를 보시면 알겠지만, 글이나 문장은 이미 단어와 단어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의미 덩어리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이미지화하면 따로 결합할 필요가 없이 바로 영상(장면)이 만들어집니다.절대 단어 하나하나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입력학습 때는 최대한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키워드만을 이용해 장면과 영상을 떠올려주셔야 합니다. 이후 인출학습 시 인출실패한 부분만 교정 및 보완해주시구요. 이런 면 때문에 기억술이 어느 정도 숙달되면 오히려 단어보다 문장을 처리하는 게 훨씬 쉬워집니다.
요점은, 입력학습 시 문장 자체의 의미를 이용해 장면(영상)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주고, 이후 인출학습을 통해 안 떠오르거나 틀린 부분만 발음변환 등을 활용하여 교정, 보완해준다...입니다.
네이버카페 원글: https://cafe.naver.com/mnemonist/235
(원글의 댓글에도 추가적인 질문&답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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