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기억법인 “기억의 궁전”을 아시나요? 이번 글에서 이 기억의 궁전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 기억의 궁전을 이해하고 직접 만들어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목차
1. 기억의 궁전 유래
기억의 궁전은 기원전 5세기 경, 기억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리스의 음유시인 시모니데스를 기원으로 합니다. 이후 중세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리치가 자신의 저서에서 시모니데스가 사용한 기억법을 기억의 궁전이라고 칭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은 기억의 궁전이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된 일화입니다.
2. 기억의 궁전 정의
이 기억법은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억의 궁전, 장소기억법(Method of Loci), 로먼룸 기억법, 기억의 방 등등, 모두 동일한 기억법을 지칭하는 단어들입니다.
그 시대 및 사회의 상황과 배경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를 뿐입니다. 장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장소기억법 혹은 장소법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로마 시대에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사용되었기 때문에 로먼룸(로마인의 방) 기억법, 근대 이전까지는 대부분 왕족, 귀족, 상류층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에 기억의 ‘궁전’인 것입니다. 만약 평민들도 쉽게 배울 수 있었다면 기억의 ‘집’이 되었겠죠.
그리고, 기억의 궁전 자체는 사실 ‘하나의 완전한 기억법’이라고 정의하기가 애매합니다. 물론 예부터 장소를 활용하는 기억법의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기억의 궁전 용어 자체로만 보면 ‘장소기반의 기억저장소’를 의미하는 것이죠. 그 기억의 궁전 안에 외우고자 하는 정보를 이미지로 변환하고 결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따라서 기억의 궁전을 활용하는 ‘장소기억법’이 기억법 측면의 의미를 가장 정확히 나타내는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억의 궁전에 저장해라”
“기억의 궁전을 사용해라”
“기억의 궁전을 둘러봐라”
실제 제가 수업을 하면서 자주 말하는 문장들입니다. 기억하는 ‘방법’이라기보단 기억을 저장하는 ‘공간’의 의미가 더욱 큽니다.
3. 기억의 궁전을 만드는 방법
- 적합한 장소를 선정한다. –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곳
- 시작포인트를 설정한다. – 이동경로가 겹치지 않도록
- 전체적인 경로를 설정한다. –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만들 수 있도록
- 적절한 포인트를 설정한다.
- 설정한 포인트를 중점으로 세심하게 관찰하고, 눈을 감고 최대한 생생하게 떠올려 본다.
- 관찰하고 상상하는 것을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한다.
기억의 궁전을 만드는 자세한 과정은 이 글을 참고하세요.
4. 기억의 궁전 활용법
기억의 궁전이 최고의 기억법은 맞지만, 절대 만능은 아닙니다. 기억력대회 종목 중에서 기억의 궁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종목이 1/3 가량 있고, 실제 공부에 활용할 때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한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언제 기억의 궁전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가?
- 해당 정보를 좀 더 확실하고 오랫동안 기억하고자 할 때
- 외우는 대상 정보의 각 개체 간 순서를 좀 더 명확히 기억해야 할 때
- 외워야 하는 대상 정보의 양(하나의 카테고리 안의 정보)이 많을 때
- 때와 장소에 상관 없이 원할 때마다 정확히 기억을 인출하고 꺼내보고 싶을 때